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설렘으로 채우는 여행 가방

며칠 만에 글을 올립니다. 사실 며칠간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음이 조금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늘 강의에서 강조하듯, 삶의 난기류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통제하며 헤쳐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크고 작은 위기는 항상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얼마나 유연하게 잘 회복하는가 하는 ‘회복탄력성’입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나니,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 2월의 미국 여행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여행은 저와 딸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시작해, 광활한 바다를 품은 피스모 비치를 거쳐, 안개 낀 샌프란시스코의 낭만까지 마주할 계획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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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행은 ‘나를 돌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평소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성취에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여행은 오로지 ‘나’와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에 집중하는 귀한 시간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는 12년 승무원 시절의 긴장감을 내려놓고, 오롯이 엄마로서, 그리고 나 자신으로서의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내가 무엇을 먹을 때 행복한지, 어떤 풍경에서 자존감이 차오르는지를 관찰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여행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쉬는 일정에는 쾌적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곳을 예약해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합니다. 맛있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 식사 시간에 맞춰 세밀하게 동선을 계획하고 준비하죠. 여행의 묘미는 이런 준비 과정의 설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2. ‘예상 밖의 일’을 환대하는 회복탄력성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실제 여행은 늘 예상 밖의 일들로 가득합니다.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예약한 식당이 문을 닫는 일이 생길 수도 있죠. 그럴 때 당황하기보다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바로 회복탄력성입니다.

100% 준비했다고 그대로 여행이 되던가요? 플랜 B, 플랜 C를 세워도 완벽히 대체되기는 어렵습니다. 제 한 친구는 “여행 가기도 전에 준비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고 말하더군요. 때로는 내가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이 되면, 그냥 상황에 닥쳐서 부딪쳐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 딸과 함께 쓰는 자존감 일기

딸과 24시간을 붙어 지내며 낯선 땅을 여행한다는 것은 설레면서도 도전적인 일입니다. 사실 오렌지 카운티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15일 동안 직접 운전한다는 것이 저도 조금은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딸도 길을 찾아보고 방향 표시를 알아보는 등 여러 일을 나누어 할 예정입니다. 든든한 조력자이자 동료가 되는 것이죠.

저는 이번 여행에서 딸에게 ‘완벽한 엄마’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동료’가 되어주려 합니다. 길을 잃어도 괜찮고, 계획이 바뀌어도 웃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딸의 자존감에도 가장 좋은 비타민이 되지 않을까요?


저자의 실천 제안: 꼭 해외여행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이번 주말,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여행’을 선물해 보세요. 평소 안 가본 골목을 걷거나 안 먹어본 메뉴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안의 자신감 근육은 쑥쑥 자라납니다. 여러분이 이번 주에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은 ‘작은 여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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