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행복을 부탁해] 자존감이 낮은데 회복탄력성만 높을 수 있을까요?

지난 9년 동안 자존감 강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강사님, 저는 자존감이 너무 낮은데, 회복탄력성 훈련만 한다고 자존감이 높아질까요?” 오늘은 10년의 연구와 12년의 현장 경험을 담아 이 두 개념의 ‘관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resilience and self esteem

1. 자존감은 ‘뿌리’이고, 회복탄력성은 ‘줄기’입니다

자존감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뿌리라면, 회복탄력성은 시련이라는 바람이 불었을 때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줄기와 같습니다. 뿌리가 약하면 줄기가 아무리 탄탄해도 결국 쓰러지기 쉽고, 줄기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뿌리라도 꽃을 피우기 어렵습니다.

제가 승무원 시절 만난 동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부분의 회복탄력성이 낮은 동료들은 승객으로부터 고함과 장시간의 컴플레인을 들을 경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내면의 자존감이 무너져 있어 결국 번아웃을 겪어 휴직하거나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2. 우리가 흔히 하는 착각: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흔히 회복탄력성을 ‘강철 같은 마음’이라 오해합니다. 하지만 제가 연구하며 발견한 진정한 회복탄력성은 ‘유연함’에 있습니다. 나를 몰아세우며 “이 정도 시련은 참아야 해”라고 채찍질하는 것은 오히려 자존감을 깎아먹는 일입니다.

고난이나 역경을 경험하고 나의 원래 상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은 그 탄력성이 유연할수록 유리한 것입니다. 진짜 훈련은 “지금 힘들어도 괜찮아, 하지만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람이야”라고 나 자신을 온전히 수용하는 것(자기 수용)에서 시작됩니다.

3.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나를 지키는 한 마디’

비행 중 무례한 승객을 만났을 때, 혹은 상사에게 꾸지람을 들었을 때 저는 제 연구 결과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이 사건은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는다.”

나의 업무 성과나 타인의 평가가 곧 ‘나’는 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분리하는 것, 그것이 자존감을 지키며 회복탄력성을 발휘하는 가장 강력한 실천법입니다. 제3자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볼 때 비로소 감정을 끊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한마디: 회복탄력성 하부요인들을 머리로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요인들이 내 삶에서 어떻게 작동하게 할 것인가 하는 **’태도’**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뿌리(자존감)에 따뜻한 칭찬 한 마디라는 물을 주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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