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강의를 시작한 지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강연장에서 많은 분을 만나다 보면, 유독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대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분들입니다. 이는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나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존감 행복을 부탁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당신의 자존감을 무너뜨린다! overcoming perfectionism self esteem](https://lifemaker88.com/wp-content/uploads/2026/01/overcoming-perfectionism-self-esteem.jpg)
사실 저 역시 승무원 시절,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스스로를 몰아세웠던 적이 많았습니다. 12년의 비행 동안 단 한 번도 컴플레인을 받지 않았으니 제가 스스로를 얼마나 엄격하게 관리했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ㅎㅎㅎ)
1. 완벽주의는 자존감의 적입니다
사람들은 완벽주의가 성실함의 증거라고 생각하지만, 심리학적으로 완벽주의는 ‘실패에 대한 공포’의 다른 이름입니다. 완벽해야만 내가 가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작은 실수에도 자존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것이죠.
제가 그동안 지속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결코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유연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실수를 했을 때 “아, 내가 이걸 놓쳤네?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는 더 신경 써야겠다.”라고 가볍게 털어내며 생각합니다.
2. ‘완벽’ 대신 ‘완성’을 목표로 하세요
저는 집필 기간 3년 동안 원고를 쓰며 수없이 좌절했습니다. 초고를 다시 고쳐 쓰고, 작가님으로부터 아예 글을 바꿔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답답함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저를 일으켜 세운 문장은 “완벽하게 쓰지 말고, 일단 끝까지 쓰자”였습니다. 완벽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완성’에 집중할 때 비로소 자존감이 보호받습니다. 완벽은 어쩌면 나를 가두는 ‘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행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심한 난기류를 만나 기내식이 온 바닥에 엎어지고 구토하는 승객들이 생겼던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통제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승객을 안심시키고 난장판이 된 기내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지금의 최선이다”라고 생각할 때 비로소 회복탄력성이 발휘되었습니다.
3. 나에게 ‘실수할 권리’를 허락하세요
오늘 하루, 여러분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 실수는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가 아니라, 내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야.”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나에게 실수할 권리를 줄 때, 비로소 우리의 자존감 뿌리는 단단해지고 어떤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회복탄력성 줄기가 자라납니다.
저자의 실천 제안: 오늘 저녁, 메모지에 내가 오늘 했던 ‘작은 실수’ 하나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 옆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적어주세요. 그 한 문장이 당신의 밤을 평온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